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한국전 알리기' 비영리재단 설립…'서명운동 주도' 김예진씨

남가주 출신으로 워싱턴 DC에서 연방의회를 상대로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 법안 통과 로비를 펼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예진씨 (영어명 Hannah Kimㆍ사진)가 최근 '한국전쟁 유산' 재단(LEGACY OF THE KOREA WAR Foundation)을 설립했다. 하원의원 435명중 429명의 지지 서명을 받기 위해 사무실을 일일이 방문하며 '한국전'을 이슈화 했고 휴전일인 7월27일에 연방정부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해서 유명해졌던 김씨가 텍사스주에 비영리 재단을 만들어 6ㆍ25전쟁의 의미를 적극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가 텍사스에 등록한 이유는 참전용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기때문. 그는 전쟁이 발발한지 60년이 지났기에 참전용사들이 너무 연로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너무 어려워 이를 해결하려고 만들었다고. 비디오 등 교육교재는 물론 향후엔 지역 한인단체와 참전용사 단체를 연결시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김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한 특이한 경력도 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8년 워싱턴 DC에서 '리멤버 7.27'을 만들어 1년 넘게 활동했고 이번에 '재단'을 만든 것이다. ▷문의:[email protected] 장병희 기자

2010-02-08

'한국전 휴전기념일 조기게양' 가주 의회도 법안 추진

한국전쟁 휴전기념일인 7월 27일을 기리는 조기게양법이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도 추진된다. 주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타운과 한인 밀집 지역을 관할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관련 법을 상정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미 이 법안은 연방정부에서 제정한 바 있어 관계자들은 주의회에서도 법안 통과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이 법안 상정에 참여한 의원은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26지역구 커렌 프라이스 주상원의원(민주)과 48지역구의 마이크 데이비스 주하원의원을 비롯해 마이크 잉 하원의원과 테드 루 하원의원 등이다. 프라이스 의원은 20일 "이 법안은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한국전을 참전한 미군들을 기리는 의미있는 법안"이라며 "특히 조기게양을 통해 한국전 참전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국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만큼 법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법안 추진을 돕고 있는 LA한인회의 이창엽 이사장은 "캘리포니아주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인 만큼 법안 추진이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인들도 이번 법안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법은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제정돼 지난 7월 27일 처음으로 미 전역의 연방정부 건물들이 일제히 성조기를 조기게양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조기를 달아 기념하는 날은 현충일이 유일했으며 개별전쟁을 기리기 위해 조기를 다는 기념일을 지정한 적은 없었다. 미국의 국기게양법에 따르면 성조기를 다는 기념일은 새해 첫날과 대통령 취임식 독립기념일 참전용사의 날 등 17개가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은 내년 한국전쟁 6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연방하원 세입위원장에 의해 작년에 이어 올해 두 차례 발의된 끝에 결실을 거뒀다. 한국전쟁에서 미군은 3년여동안 5만4246명이 전사하고 8176명 이상이 전쟁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 장연화 기자

2009-08-21

[시론] 미국 관공서에 걸린 '한국전 조기'

28일자 몇몇 조간 신문 1면에 게재된 미국 관공서에 조기(弔旗)가 걸린 사진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조기 게양은 미국 정부가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필라델피아시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새겨져 있는 "많이 늦었지만 우리는 결코 당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문구는 국가가 참전 군인들의 희생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국민들에게는 참전용사가 잊혀진 과거의 사람이 아니라 현재에도 마음속에 살아 움직이는 실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전쟁의 당사자인 우리는 어떠한가. 6.25전쟁은 우리 국민들의 머릿속에 이미 지나간 역사의 한 사건으로만 기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특히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전쟁에 대한 회상을 냉전시대의 산물로 치부해 배척하기도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해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 이를 기억하자는 것이 어떻게 냉전적 사고인가. 6.25를 잊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중.고교 학생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절실하다. 지난 진보정권 10년간 왜곡되고 오도된 교육으로 인해 6.25를 누가 일으켰고 언제 일어났는지가 두루뭉술해졌기 때문이다. 또 전쟁을 겪고 전쟁의 폐허 위에 발전의 기틀을 잡은 앞선 세대의 희생과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주지시켜야 한다. 전쟁을 의식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만 있다면 그 이상 좋을 것이 어디 더 있겠는가. 하지만 전쟁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철저히 대비를 해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도 남한에 대해 호전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준을 존중하면서 평화공존을 이루고자 하는 대화의 장에 적극 나서야 한다. 6.25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며 결코 잊혀질 수 없는 전쟁이다. 6.25전쟁 중 한국군 희생자는 전사 13만8000명 실종 2만4000여 명 부상 45만 명 그리고 포로도 8000여 명이 있었다. 이외에 민간인 희생자도 1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포로 중에는 아직도 500여 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포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송환에 어려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생존 포로가 돌아올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국가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국가가 위기에 닥쳤을 때 누가 국난 극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겠는가. 나라를 위해 희생당한 국민의 유해를 끝까지 찾아 나서는 미국의 자세를 배워야 한다. 우리도 뒤늦게나마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섰다. 국방부의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시 기구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법령이 뒷받침된 상설기구가 되어 현재까지 3000여 구의 아군 유해를 발굴했다. 휴전이 되고 근 반세기가 흘러서야 발굴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무심함이 서글프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경제 강국이 된 밑바탕에는 6.25라는 위난에 처했을 때 우리에게 베풀어준 많은 국가의 도움이 있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특히 국제사회의 평화 유지를 위해 우리의 경제력에 걸맞은 몫을 담당해야 한다.

2009-07-31

'성조기 조기게양 꿈 같아' 참전용사 인정법안 숨은 일꾼 김한나양

한국전 정전일(7월 27일)을 기념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 통과를 축하하기 위한 리셉션 자리. 기념식 사회를 맡은 김한나(한국이름 김예진)씨의 눈엔 순간 눈물이 맺혔다. 미 하원과 상원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뜻을 같이 하는 동료들과 함께 의회를 뛰어다녔던 김 씨. 조지 워싱턴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존스 합킨스대학에서 국제정치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녀에게 법안 통과는 사활을 건 문제나 다름없었다. 김 씨는 “이렇게 빨리 법안이 통과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그동안 법안 통과를 위해 함께 일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워싱턴DC 링턴기념관 앞에서 열린 촛불행사에서 만든 대형 감사카드를 김씨가 법안 발의자인 찰스 랭걸(Charles B. Rangel) 연방하원의원에게 건네는 순간 미 참전용사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김 씨는 “이 모든 것이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을 추모하려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덕분”이라며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미주 안인 젊은이들과 평화를 달성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미국 정치권에서 잊혀진 한국전쟁을 이슈화하기 위해 연방하원의원 435명 중 법안 제정에 참여했던 6명을 제외한 429명 의원의 지지서명을 받기 위해 일일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참여 호소 편지도 보내는 등의 활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덕수 주미한국대사는 미국 참전용사들을 향해 “전쟁은 잊혀질 수 있지만 참전용사들은 잊혀질 수 없다”고 말하자, 윌리엄 맥 스웨인 전국 한국전 참전용사 전우회 회장은 “이번 법안은 김한나 덕분에 통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우리 참전용사들은 그녀의 노력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1.5세인 김 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외교관이 되기 위해 국제정치학 석사과정을 밟았으며, 한국역사에 관한 자료를 정치하다가 한국전 정전에 관한 기록을 보고 한미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법안 통과활동에 뛰어들게 됐다. 홍알벗 기자

2009-07-28

'성조기 조기 게양 꿈같아…내년에는 더 참여 힘쓸것'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는 성조기가 게양된다니 기적(꿈) 같아요." 지난 2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일로 공식 선포하자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 통과의 숨은 주역〈본지 7월 24일 A-2면>인 김예진(27.미국이름 해나.사진)씨는 "사실 이렇게 빨리 법안이 통과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이 모든 것이 '잊혀진 전쟁'을 추모하려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한인 젊은이들과 함께 한반도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달성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국 정치권에서 잊혀진 한국전쟁을 이슈화하기 위해 연방하원의원 435명중 법안 제안에 참여했던 6명을 제외한 의원 429명의 지지서명을 받기 위해 일일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참여 호소 편지도 보내는 등의 활동으로 관심을 모았다. 한편 지난 26일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 앞에서는 김씨와 그가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전쟁화해연합회 (Global Coalition For Korea War Reconciliation) 회원들이 한국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제 2회 촛불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한인과 참전용사 등 약 300명의 참석해 아리랑을 합창하며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했다. 이송원 인턴기자

2009-07-27

[생각 뉴스] 성조기만 '조기' 다나

27일 백악관을 비롯한 주요 관공서에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서울 세종로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에도 조기가 게양됐다. 6.25 한국전쟁의 정전 기념일을 맞아 참전 용사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깃봉에서 국기의 한 면 넓이 이상 내려 달은 조기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빈 공간은 슬픔이고 아픔이고 예의다. 미국은 한국전을 잊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조기로 표현했다. 그 상징은 단순했지만 강력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국인은 이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고 감사하는 날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전쟁은 당시 복잡한 국제정세가 얽혀있었지만 이름이 말해주듯 우리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막상 당사자였던 대한민국은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슬프고 누구보다 희생이 컸지만 태극기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그 높이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적어도 미국에 있는 한국정부 관공서만큼은 조기를 달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우리지만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해 머나먼 이국땅에서 숨져갔던 참전 용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조기 게양으로 상징화했었으면 했다. 한인사회는 이날 어떠한 추모 모임도 없었다. 미국은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 애쓰는데 우리에게는 '잊고 싶은' 전쟁이 된 것인가. 태극기도 이날만큼은 성조기처럼 조기 게양돼 참전 용사의 넋에 예를 갖췄어야 했다. 최상태 기자

2009-07-27

'잊지 말자, 한국전쟁' 조기 단 미국···오바마, 기념일 지정

한국전쟁 정전 기념일인 27일 백악관에 조기가 내걸렸다. 의사당과 국무부 등 정부부처는 물론 워싱턴기념탑을 둘러싼 50개의 성조기도 마찬가지였다. 메모리얼 데이(5월 25일)를 제외하고 개별 전쟁을 기리기 위해 연방정부의 관공서에 성조기가 일제히 게양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에서 성조기를 게양하는 날은 새해 첫날과 대통령 취임식 독립기념일 참전용사의 날 등 17개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이 미 상.하 양원을 통과된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을 '한국전쟁 정전 기념일'로 지정하고 연방정부의 모든 기관에 성조기를 조기로 달도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56년이 지났지만 미국인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에 여전히 감사하고 있다"며 "모든 미국인이 이날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고 감사하는 날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3년여의 한국전쟁 동안 미군은 5만4246명이 전사하고 8176명 이상이 전쟁포로로 잡히거나 실종됐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이날 워싱턴 링컨기념관 인근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앞에 모여 기념식을 열었다. 일부 참전 용사는 "살아 생전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되다니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의 통과를 반겼다. 이날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의 성조기도 조기로 게양됐다. 호주에서는 시드니 무어파크에서 한국전쟁 기념물 제막식이 열렸고 영국 국립전쟁기념공원에서는 참전 노병 400여명과 가족 등 700여명이 애국가를 부르며 정전 기념식을 가졌다. 최상태 기자

2009-07-27

한국전 정전기념 조기 게양법안, 연방 상원 만장일치 통과

지난 21일 연방하원을 통과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이 상원도 통과했다. 법안 통과를 위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해온 민간단체 ‘Remember 727’의 김한나 대표는 24일 오후 상원에서 이 법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법안은 오바마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정식 법률로 시행되게 된다. 민주당의 찰스 랭컬 등 하원의원 61명이 발의한 이 법안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미국 국기게양법을 수정, 한국전 정전일(7월 27일)에도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는 게 골자다. 김한나 대표는 “그동안 법안 통과를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정전일인 7월 27일 이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법이 발효될 경우 한국전 정전일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이어 미국에서 조기를 다는 두번째 기념일이 된다. 한편 Remember 727은 정전일을 하루 앞둔 26일(일) 오후 6시30분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에서 한국전 전몰장병의 넋을 기리고 법안 통과를 기념하는 촛불모임을 개최한다. ▷웹사이트: www.Remember727.org ▷문의: 703-928-9635 홍알벗 기자

2009-07-24

'한국전 휴전일에 성조기 조기 게양' 법안, 1.5세 한인여성이 '숨은 역할'

한국전쟁 참전 미군 용사를 추모하자는 '한국전쟁참전용사법안(H.R. 2632)'이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본지 7월 23일자 A-1면>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1.5세 한인 여성이 법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숨은 공로자는 LA출신의 1.5세인 김예진(27.미국이름 해나.사진)씨. 부모님을 따라 6세때 미국에 온 김씨가 60년 전의 일인 한국전쟁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미국평화연구소의 특별 연구원 당시 의문이 계기였다. "한국 역사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다가 한국전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놀랐어요. 한국인이면서 미국인인 제가 한국전쟁의 휴전 한국과 미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죠." 이후 대학원에서 전공했던 의회 분야의 지식을 동원해 한국전쟁 관련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힐러리 클린턴 국무부 장관이 2001년 당시 뉴욕주 초선 연방상원 시절 발의했던 이 법안을 찾아낸 것. 이에 김씨는 법안의 주도적 지지단체 역할을 했던 리멤버727(Remember727.org)에 가입해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미국 정치권에서 잊혀진 한국전쟁을 이슈화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연방하원의원 435명중 법안 제안에 참여했던 6명을 제외한 의원 429명의 지지서명을 받기 일일이 사무실을 방문하고 참여 호소 편지도 보냈다. 이러한 김씨의 노력이 만장일치 통과라는 결실을 맺었다. 김씨는 또 하나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워싱턴 D.C. 링컨기념관 앞에서 정전협정 56주년 촛불집회 행사를 갖는 것. 이 행사에는 한국의 유명 가수인 원더걸스 박진영 등도 동참한다. "지난해 처음 연 촛불행사에서 한국 전쟁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는 한인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큰 보람을 느꼈다"는 김씨는 "법안 통과로 올해는 의미가 더 클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 전쟁에 쉼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김씨. 그녀의 포부는 겸손한 듯 당차다. 김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간 특이한 경력도 있다.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법안이 상원서도 통과될 것으로 믿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현재의 휴전이 평화협정으로 바뀌어서 휴전기념일이 아닌 평화의 날로 기념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법안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매년 휴전일인 7월27일에는 참전 용사들을 추모하는 성조기가 조기로 게양되게 된다. 이송원 인턴기자

2009-07-23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